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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 시황] 반등 하루 만에 얼어붙은 증시…코스피 5,500선 턱걸이 마감, 원/달러 환율은 5 거래일 연속 하락
২২/১০/২০২৬

10월 22일 코스피가 다시 3%대의 낙폭을 기록한 채 정규장 거래를 마무리한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와 코스닥,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연합)
10월 22일 국내 증시는 전날의 강한 반등세를 지켜내지 못하고 대형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거센 매물 폭탄이 쏟아지며 급락세로 돌아섰다. 전날 글로벌 증시의 훈풍과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모처럼 활기를 띠었던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은 하루 만에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며 투자 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었다. 인공지능(AI) 산업의 수익성 우려와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경계감, 여기에 국내외 수급 공백이 맞물리면서 지수 전반이 큰 폭으로 미끄러졌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01.89포인트(3.52%) 하락한 5,533.77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수는 65.55포인트(1.14%) 내린 5670.11로 개장해 장 초반부터 약세를 보인 뒤 낙폭을 키워 한때 5,480선까지 밀려나기도 했으나, 장 후반 일부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겨우 5,530선 턱걸이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 시장 역시 주도주들의 부진을 피하지 못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8.66포인트(3.62%) 내린 764.10으로 장을 마쳐 760선 부근까지 주저앉았다.
기관의 매도 공세가 지수 하락을 주도
투자자별 매매동향을 살펴보면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의 매도 공세가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기관은 홀로 4,621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강하게 끌어내렸다. 반면 개인은 3,802억원을 순매수하며 저가 매수에 나섰고, 외국인도 592억원 규모의 순매수 우위를 보였으나 지수 하락을 방어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만 2,204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220억원, 977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양대 반도체 대장주, 큰 폭으로 하락하며 지수 하락의 직격탄
유가증권시장의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깊은 조정을 받았다. 특히 전날 시장 반등을 이끌었던 양대 반도체 대장주가 큰 폭으로 하락하며 지수 하락의 직격탄이 되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4.03% 내린 21만 4,500원에 마감했고, SK하이닉스는 5.72% 급락한 122만원에 마감하며 낙폭을 키웠다. 이는 글로벌 반도체 및 AI 관련주를 둘러싼 고점 논란과 더불어 전날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거세게 출회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도체 외 주요 대형주들의 흐름도 어두웠다. 2차전지, 자동차, 플랫폼 등 시가총액 상위권에 포진한 종목들 대부분이 약세를 면치 못했다.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한 배터리 관련주들과 현대차, 기아 등 자동차 대표주들도 수급 유출 속에서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구체적으로 LG에너지솔루션(-5.22%), 삼성전기(-1.20%), 삼성바이오로직스(-3.67%), 현대차(-3.07%), 삼성SDI(-7.22%), 두산에너빌리티(-3.31%), HD현대중공업(-3.91%), 현대모비스(-3.03%), LG전자(-3.39)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하락세를 보였다. SK하이닉스의 최대주주인 SK스퀘어(-3.59%)를 비롯해, SK(-4.25%), SK이노베이션(-8.17%) 등 SK그룹주도 동반 하락했다.
코스닥 상위 종목인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등 2차전지 핵심 주를 비롯해 주요 제약·바이오 및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종목들도 전반적인 투자 심리 악화의 여파로 하락세를 기록하며 코스닥 760선 방어가 위태로운 모습을 보였다.
에코프로비엠(-9.66%), 주성엔지니어링(-8.93%), 에코프로(-7.54%) 등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및 2차 전지 종목에서 강한 낙폭을 보였다. 시가총액 1위 알테오젠은 3.75%, 레인보우로보틱스는 2.41% 빠졌다.
원·달러 환율, 주간거래 종가 기준 전날보다 1.0원 내린 1,324.2원에 거래 마감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증시 급락과 대조적으로 소폭 하락하며 안정세를 보였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 30분 주간거래 종가 기준 전날보다 1.0원 내린 1,324.2원에 거래를 마치며 5거래일 연속 연저점을 경신했다. 약 2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지난 6월 1560원대까지 치솟았던 고점과 비교하면 약 15% 하락했다(원화 가치는 상승).
증시가 3% 넘는 급락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환율은 오히려 소폭 하락하며 달러화의 일시적 약세 흐름과 연동되는 모습을 나타냈다. 원·엔 재정환율 등 주요 크로스 환율 역시 큰 변동성 없이 제한적인 움직임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이날 증시의 급락에 대해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과 글로벌 AI 생태계의 불확실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하고 있다. 특히 국내 증시의 상단을 지탱하던 반도체 업종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지수 전체의 체력이 약화된 상태다. 증시 전문가들은 "당분간 대형주의 가파른 회복세를 기대하기보다는 글로벌 실적 발표 내용과 외국인 수급의 방향성을 확인하며 보수적인 접근을 취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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