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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알래스카 LNG 투자 압박
১৪/১০/২০২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만의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사업 참여를 공식화하며 한국의 대규모 투자 약속을 다시 한번 언급했다. 10월 13일(현지시간) 알래스카주 와실라에서 열린 중간선거 지원 유세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대만이 향후 20년간 알래스카 가스관 생산량의 30%를 구매하고 44억 달러(약 5조9000억원)를 투자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합의가 사업의 성공을 보장하는 역사상 최대 규모의 거래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특히 대만의 투자가 한국이 이미 약속한 500억 달러(약 67조원)에 더해지는 것이라고 설명하며 한국의 참여를 기정사실화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말 한국이 알래스카 LNG 사업에 5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기로 했다고 발표했으나, 한국 정부는 현재까지 투자가 확정되지 않았다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알래스카 지원 유세 도중 행정명령 들어보이는 트럼프 대통령(AFP=연합뉴스.)
유세 연단에 함께 오른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한국의 투자 규모를 더욱 구체적으로 명시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러트닉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LNG 프로젝트를 연방정부 차원의 사업으로 격상시켰다며, 한국이 가스관 건설에 501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약속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전에 언급한 500억 달러보다 1억 달러 늘어난 수치로, 관세 협상 등을 통해 한국의 투자를 끌어냈다는 점을 부각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러트닉 장관은 대만과의 합의 배경에 대해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로 일주일간 협의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는 청중들과 함께 '가스관을 건설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이번 프로젝트가 연방정부의 핵심 사업임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알래스카 LNG 사업에 집중하는 배경에는 3주 앞으로 다가온 11월 중간선거가 있다. 알래스카는 현재 공화당과 민주당이 상원 의석을 두고 치열하게 접전하는 주요 경합지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선을 노리는 댄 설리번 상원의원을 지원하기 위해 이번 프로젝트를 알래스카 역사상 최대 규모의 에너지 인프라 사업으로 소개하며 표심 공략에 나섰다.
지역 경제에 미칠 구체적인 파급 효과도 제시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스관 건설을 통해 1만3000개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알래스카 일반 가구가 연간 2000달러 이상의 에너지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모든 행정적 허가가 완료되어 즉시 착공이 가능하다는 점을 내세우며, 민주당 후보가 당선될 경우 사업이 중단될 것이라는 경고도 덧붙였다.
현재 한국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거듭된 투자 확정 발언에도 불구하고 공식적인 합의 여부에 대해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이 투자에 나서지 않을 경우 더 큰 비용을 청구하겠다며 압박한 상황에서, 실제 투자 집행까지는 향후 추가적인 협상 과정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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