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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감사위, 최윤범 회장 '자금 유용·이해상충' 의혹 공식 검토 착수
২৫/১০/২০২৬

고려아연 감사위원회가 최윤범 사내이사와 관련해 제기된 회사 자금 유용 및 이해상충 의혹을 차기 감사위원회에서 정식으로 검토한다. 영풍·MBK 파트너스 측이 요구한 독립적 조사와 이사회 보고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히기로 결정하면서, 경영권을 둘러싼 공방이 감사 기구의 실질적 조사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감사위원회는 지난 22일 영풍·MBK 파트너스 측에 보낸 회신을 통해 차기 회의에서 공문 내용을 충실히 검토한 후 조사 요구에 대한 입장을 전달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번 검토의 핵심은 최윤범 이사의 측근 및 일가와 연관된 회사들에 고려아연의 자금이 부적절하게 흘러갔는지 여부다.
▲ 영풍 고려아연 각사 로고
■ 363억 규모 채무 상환 구조의 적절성 논란
첫 번째 조사 대상은 고려아연이 인수한 청호컴넷 사모사채 70억원, 영미디어이엔티 기업어음 93억5000만원, 에스더블유앤씨 사모사채 200억원 등 총 363억5000만원에 달하는 자금 흐름이다. 해당 채무는 고려아연이 출자한 원아시아 펀드의 투자금을 재원으로 상환된 것으로 파악됐다.
영풍·MBK 파트너스는 고려아연이 직접 부담하던 손실 위험을 회사가 출자한 펀드로 옮긴 '돌려막기' 식 거래 구조라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에스더블유앤씨 거래 당시 최 이사가 개인적으로 출자한 조합을 통해 관련 주식을 이미 보유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선행투자가 회사의 자금 지원 결정에 영향을 미쳤는지 규명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최 이사와 노진수 전 대표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청구 소송 제기도 함께 요구받는 상태다.
■ 790억대 엔터 투자와 이해상충 의혹
두 번째 쟁점은 최 이사 일가가 먼저 투자한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에 원아시아 펀드가 후속 투자를 단행한 과정이다. 아크미디어, 하이헷, 슬링샷스튜디오, 비스포크랩 등 4개사에 투입된 펀드 자금은 총 790억원에 이른다.
영풍·MBK 파트너스는 최 이사가 자신의 선행투자 사실을 이사회에 보고했는지, 그리고 펀드의 구체적인 투자처를 사전에 인지하고 관여했는지를 집중적으로 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투자 대상 회사들의 재무 상태가 악화된 만큼, 발생한 손실에 대한 책임 소재와 손해 회복 방안 마련도 요구 사항에 포함됐다.
영풍·MBK 파트너스 관계자는 감사위원회가 의혹을 공식 접수한 만큼 이번 검토가 형식적인 절차에 그쳐서는 안 된다고 못 박았다. 전문성과 독립성을 내세운 감사위원회가 관련 자료 확보와 관계자 조사를 통해 실질적인 감사를 진행함으로써 그 역할을 입증해야 한다는 취지다.
감사위원회가 차기 회의에서 독립적 조사 착수를 결정할 경우, 고려아연 내부 자금 운용의 투명성을 둘러싼 논란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감사위는 검토를 마치는 대로 조사 범위와 이사회 보고 방식 등에 대한 최종 입장을 내놓을 방침이다.
비지니스코리아 허성수 기자 (Busines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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