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선 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이하 한화M&S) 미래전략총괄 사장이 사재 1285억 원을 투입해 자사주 공개매수에 나선다. 주주들의 목소리를 경영에 적극 반영하고 테크·라이프 부문의 미래 성장성에 대한 자신감을 대내외에 공표하겠다는 취지다.
김 사장은 10월 12일부터 11월 2일까지 22일간 한화M&S 보통주 1606만 주를 기존 주주들로부터 공개매수한다. 매수 가격은 주당 8000원으로 책정됐다. 이는 전날인 8일 종가인 6080원과 비교해 약 32%의 프리미엄이 가산된 금액이다. 최근 1개월 주당 평균가인 6300원 대비로도 27% 할증된 수준이며, 지난 5년간 국내 시장에서 이뤄진 공개매수 프리미엄 평균치를 상회하는 수치다.
이번 결정은 지난달 열린 첫 임시주주총회에서 제기된 주주들의 요구를 수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당시 다수 주주는 주가 하락과 향후 성장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김 사장은 전체 보통주의 약 19%에 달하는 물량을 개인 자금으로 사들임으로써 주가 부양과 책임경영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공개매수는 시장 가격보다 높은 가격에 주식을 사들여 모든 주주에게 동일한 조건으로 매도 기회를 부여하는 제도다. 소액주주 보호 효과가 뚜렷한 만큼 시장에서는 이번 조치를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한화M&S 관계자는 테크·라이프 부문이 보유한 성장 잠재력이 현재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판단해 이번 공개매수를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동선 한화M&S 미래전략총괄 사장
한화M&S는 올해 8월 한화그룹의 테크·라이프 부문 인적분할과 함께 설립된 지주사다. 테크 부문에는 한화비전, 한화세미텍, 한화모멘텀, 한화로보틱스 등이 포함되며 라이프 부문은 한화갤러리아,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아워홈 등으로 구성된다. 해외 법인을 포함해 총 56개 소속사를 거느리고 있으며 2025년 말 연결 기준 매출액은 약 6조 원, 총 자산은 11조 3000억 원 규모에 달한다.
김 사장은 이번 공개매수를 기점으로 주주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화M&S는 각 사업 특성에 맞는 경영 전략을 신속히 시행하고 계열사 간 협업을 통해 신사업 시너지를 발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시장과 주주의 신뢰를 회복하고 기업가치를 제고하는 것이 이번 행보의 핵심 목표다.
이번 공개매수 사무는 11월 2일 종료되며, 김 사장이 확보하게 될 지분 규모와 향후 경영권 강화 추이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