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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 시황] 美 기술주 쇼크에 코스피 3.17% 하락 출발…외국인·기관 매수에 5500선 후반 회복 시도
১৯/১০/২০২৬

10월 19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들이 표시돼 있다. (연합)
국내 증시가 미국 기술주와 반도체주 약세의 충격으로 19일 급락 출발했다. 지난주 금요일 반등에 성공했던 코스피는 하루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으며, 인공지능(AI) 산업의 투자 수익성에 대한 우려와 미국의 물가·금리 불확실성이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다만 장 초반 외국인과 기관투자가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지수 낙폭이 일부 축소되는 모습도 나타났다.
직전 거래일인 지난 16일 코스피는 113.83포인트(2.05%) 반등하며 5,668.05로 마감해 8거래일 만에 숨통을 틔웠으나, 하루 만에 다시 찬바람이 불어 닥치는 모양새다. 특히 반도체 중심의 쏠림 현상과 중국 메모리 반도체 공급 확대 우려가 겹치면서 시장 전반에 경계감이 확산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한국거래소 개장 시황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179.64포인트(3.17%) 내린 5488.41에 출발했다.
장 초반 한때 낙폭을 일부 만회하려는 시도로 오전 9시 14분 기준 코스피는 5594.27로 전 거래일보다 73.78포인트(1.30%) 내린 수준까지 낙폭을 줄였다. 오전 10시 현재 코스피 지수는 5,600선 아래인 5,607.47 부근에서 공방을 벌이고 있다. 장중 고가는 5,624.25, 저가는 5,488.41을 기록하며 극심한 변동성을 노출하고 있다.
코스닥도 21.72포인트(2.73%) 하락한 773.06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지난주 급락장에서 나타났던 불안 심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가운데, 대형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매물이 집중되면서 양 시장 모두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오전 9시 14분 792.18로 낙폭을 0.33%까지 축소했다. 다만 개장 초반의 반등 움직임만으로 추세적인 회복을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경계심은 여전하다.
외국인·기관 매수와 개인 매도…수급 방향에 관심
외국인과 기관, 개인 투자자들은 거시경제 지표 불확실성과 반도체 업황 재평가 국면에서 팽팽한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직전 주말 외국인은 현물 시장에서 순매수를 기록하며 8거래일 연속 이어졌던 매도세를 끊어냈으나, 선물 시장과의 방향성 괴리가 컸던 만큼 이날 장 초반에는 다시 리스크 관리 모드로 선회한 모습이다. 글로벌 기술주 쇼크의 여파로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IT·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도 물량을 출회하고 있다.
기관 투자자들 역시 반도체 업황 피크아웃 우려와 이번 주 예정된 주요 경제 이벤트(금통위 회의 및 미국 빅테크 실적 발표 등)를 앞두고 적극적인 베팅을 자제하며 매물 출회에 동참하고 있다. 이에 맞서 개인 투자자들은 지수 급락을 저가 매수의 기회로 삼으며 지지선을 떠받치려는 매수세를 유입하고 있으나, 수급의 무게중심은 완벽하게 매도 우위 측으로 기울어진 상태다.
장 초반 투자 주체별 수급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 우위, 개인의 매도 우위가 관찰됐다. 오전 9시 14분 기준 외국인은 6232억7300만원, 기관은 4362억3900만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9767억9000만원을 순매도했다. 개장 직후 급락에 대응해 기관과 외국인이 저가 매수에 나서는 한편, 개인투자자들은 변동성 확대에 따른 위험 관리와 차익 실현에 무게를 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코스닥 시장 역시 글로벌 기술주 약세의 직격탄을 맞아 코스피와 발을 맞추며 동반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오전 9시 4분 기준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06억원, 107억원을 순매수했으며 개인은 822억원을 순매도했다. 9시40분에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78억원, 152억원을 순매수 중이며 개인은 465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동반 약세…대형주 전반으로 매도 확산
시장 하락을 주도하는 것은 단연 국내 증시의 양대 축인 반도체 대형주다. 글로벌 AI 밸류체인 전반에 걸친 투자 지속성 의구심과 함께, 중국 CXMT 등 경쟁 업체의 공격적인 공급 확대 공시가 더해지며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삼성전자는 개장 직후부터 강한 매도 압력을 받으며 5% 안팎의 급락세를 기록한 뒤, 오전 9시 50분 기준 21만5000원으로 전 거래일보다 500원(0.23%) 하락했다. 오전 10시 현재는 전 거래일 대비 대폭 하락한 20만 원대 초중반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직전 상승분 상당 부분을 반납하며 지수 하방 압력을 가중시키는 중이다.
SK하이닉스는 AI 메모리반도체 수요 둔화 우려와 중국 공급 리스크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면서, 장 초반 6%를 넘는 급급락세를 보이며 118만 원대 선으로 내려앉았다. 9시 50분 기준 123만7000원으로 3만5000원(2.75%) 내렸다.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종목인 삼성전기를 비롯해 기가비스 등 핵심 기술주들이 일제히 8~9%대의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며 투심을 얼어붙게 만들고 있다. 반면 대형 반도체주의 부진 속에서 일부 방어주 성격의 종목들이 장중 저가 매수세를 유인하고 있으나 지수 전체의 방향성을 바꾸기엔 역부족인 상황이다.
9시 50분 현재 기준 SK스퀘어는 76만원으로 2만4000원(3.06%) 하락했고, HD현대중공업은 33만6000원으로 1만5500원(4.41%) 내렸다. 삼성전기는 111만9000원으로 6만9000원(5.81%) 하락해 주요 대형주 가운데 상대적으로 큰 낙폭을 보였다. 삼성물산도 3%대 하락률을 기록하는 등 시장 전반에 걸쳐 매도 압력이 이어졌다.
반면 일부 종목은 지수 약세 속에서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36만1000원으로 전 거래일보다 6만3000원(4.85%) 상승했다. 삼성SDI 역시 55만8000원으로 2만8000원(5.28%) 올랐다. 반도체와 일부 대형주에서 매물이 쏟아지는 가운데 종목별로는 차별화된 움직임이 나타난 셈이다.
이 같은 흐름은 시장이 단순히 지수 전체의 방향만으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업종별 실적 전망과 개별 종목의 가격 부담을 함께 반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국내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두 종목의 하락세가 지속될 경우 코스피의 회복 속도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간 등락 차이가 두드러졌다. 오전 9시 50분 기준 알테오젠은 23만2000원으로 전 거래일보다 2000원(0.85%) 하락했다. 에코프로는 8만4200원으로 2900원(3.57%) 상승했고, 에코프로비엠은 11만100원으로 3200원(2.99%) 올랐다.
반면 반도체 관련주에는 약세가 이어졌다. 파두는 5만1800원으로 5400원(9.44%) 하락했고, 이오테크닉스는 42만1500원으로 2만6500원(5.92%) 내렸다. 주성엔지니어링은 20만1000원으로 9500원(4.51%) 하락했으며, 리노공업도 6만7300원으로 3500원(4.94%) 떨어졌다.
이는 미국 기술주 약세의 충격이 국내 반도체 대형주뿐 아니라 관련 장비·부품주로 확산하는 가운데, 이차전지와 일부 바이오 종목에는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번 하락의 주요 배경으로는 미국 기술주 약세와 AI 산업 투자에 대한 우려가 꼽힌다. 뉴스핌 보도에 따르면 지난 16일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종합지수는 2.14% 하락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3.83% 떨어졌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8거래일 연속 하락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긴 연속 하락 흐름을 기록했다.
시장은 AI 관련 기업들이 대규모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인프라에 투자한 자금을 실제 이익으로 얼마나 빠르게 전환할 수 있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AI 인프라 기업의 부채 부담과 자금 조달 우려가 부각된 데다, 중국 메모리 업체의 기술 추격 가능성까지 겹치면서 반도체 업종 전반의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는 분석이다.
국제유가 상승도 부담이다. 지난 16일 브렌트유 12월물은 배럴당 109.86달러로 3.7% 올랐고,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1월물은 배럴당 101.41달러로 3.5% 상승했다. 유가 상승은 물가 압력을 높이고,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를 약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주식시장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원·달러 환율 1335원대 초반 출발…주식·외환시장 동반 주시
외환시장에서도 글로벌 위험 회피 심리가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이날 외환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직전 거래일 1,331.4원으로 연저점을 경신하며 안정되는 듯했으나 오전 9시 기준 1335.1원으로 출발하며 글로벌 증시 불안과 달러화의 미세한 움직임 속에서 방향성을 탐색하고 있다.
시장의 시선은 이제 오는 22일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결정과 11월 초로 예정된 국제통화기금(IMF) 연례협의 등 대내외 이벤트로 향하고 있다. 현재 채권 시장에서는 국고 3년물 금리가 3.85%대에서 지지력을 테스트하고 있으며, 한은 기준금리는 3.00% 동결 전망이 우세하다. 이번 주 발표되는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이 실제 AI 투자 지속성을 입증해 주느냐에 따라 국내 증시의 추가 하락 진정 여부가 판가름 날 것으로 전망된다.
오전장 국내 증시는 급락 출발 이후 낙폭을 일부 만회했지만, 시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상황이다. 코스피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세가 지수 하단을 지지하는 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핵심 반도체주의 약세가 반등을 제한하고 있다. 코스닥에서는 이차전지 일부 종목이 상승했으나 반도체 장비주를 중심으로 하락 압력이 이어졌다.
증시 전문가들은 향후 시장 방향을 가를 변수를 대체로 세 가지로 보고있다. 첫째,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장 초반에 그치지 않고 지속되는지다. 둘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낙폭이 축소되면서 반도체 업종 전반의 투자심리가 회복되는지다. 셋째, 미국 기술기업의 실적과 AI 투자 계획이 시장의 수익성 우려를 완화할 수 있는지다.
특히 오전장 지수의 낙폭 축소만으로 바닥을 확인했다고 판단하기는 이르다. 외국인 수급의 지속성과 반도체주의 가격 회복, 원·달러 환율의 안정 여부가 함께 확인돼야 한다. 시장 참가자들은 급락 이후의 기술적 반등과 추세적인 회복을 구분하면서 변동성 확대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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