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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 시황] 간밤 뉴욕증시 훈풍 기대감 무색… 코스피 5,730선 하락 출발 후 낙폭 확대
২০/১০/২০২৬

10월 20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들이 표시돼 있다. (연합)
10월 20일 국내 증시는 간밤 미국 뉴욕증시의 일부 기술주 반등 소식에도 불구하고, 하락 출발하며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4.44포인트(0.60%) 내린 5,733.57에 하락 출발한 이후, 장 초반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물량이 출회되면서 낙폭을 확대해 2%대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오전 9시 15분 기준 코스피는 5648.50으로 전 거래일보다 119.51포인트(2.07%) 떨어졌으며, 오전 9시 25분에는 5640.32까지 밀려 2.21% 하락했다. 전 거래일 V자 반등을 이뤄내며 5,700선을 회복했던 지수는 다시 매물 압박에 직면하며 변동성을 키우는 모습이다.
코스닥지수 역시 전 거래일보다 3.55포인트(0.44%) 내린 805.37로 장을 열며 약세 흐름에 동참하고 있다.
외국인·기관 매도 우위…개인은 저가 매수
오전 10시 현재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는 전일의 매수 우위 기조에서 돌변해 외국인과 기관이 동시에 매도 물량을 쏟아내고 있으며, 이에 맞서 개인 투자자가 저가 매수에 나서는 수급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오전 10시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1,900억 원 규모의 순매도를 기록하며 지수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도 매도 우위를 나타내며 위험 자산 회피 심리를 반영하는 중이다.
기관 투자자는 금융투자 및 투신, 연기금을 중심으로 약 1,800억 원 안팎의 순매도세를 나타내며 지수 조정을 주도하고 있다.
개인 투자자는 지수가 장 초반 약세를 보이며 낙폭을 키우자 저가 매수 기회로 삼으며 약 3,700억 원 규모의 순매수를 기록해 하방을 지지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매도 우위를 보이는 가운데, 개인이 홀로 매수 물량을 담으며 지수의 추가 급락을 방어하는 구도가 전개되고 있다.
개인이 홀로 1720억원을 순매수 중이며, 외국인은 1030억원, 기관은 680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반도체 대형주 약세가 지수 부담… 코스닥주도 동반 약세
간밤 뉴욕증시에서 AI 및 반도체 관련 종목들이 혼조세를 보인 여파로, 국내 시가총액 최상위권의 반도체 대장주를 비롯한 대형주들이 일제히 약세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약 1% 안팎의 하락률을 기록하며 22만 원 선 부근에서 공방을 벌이고 있다. 장 초반 매도 압력이 집중되면서 하방 압력을 받는 모습이다.
SK하이닉스는 글로벌 AI 인프라 투자 수익성 논란 및 차익실현 매물 출회의 영향으로 전 거래일 대비 3~4% 안팎의 비교적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내며 지수 낙폭을 키우고 있다.
미국 기술주가 반등했음에도 국내 반도체주에 매수세가 충분히 유입되지 않은 것은 글로벌 인공지능(AI) 산업의 성장 기대와 투자 비용, 금리 및 위험 선호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대차, LG에너지솔루션 등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우량주들 대부분이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SK스퀘어(2.95%)와 LG에너지솔루션(-2.43%), 삼성전기(-2.74%), 현대차(-1.99%), KB금융(-0.55%), 삼성생명(-1.02%) 등 대다수가 내리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에코프로비엠, 알테오젠 등 전일 강세를 보였던 주요 2차전지 및 바이오 종목들이 차익실현 매물에 부딪히며 일제히 하락 반전해 800선 안팎에서 공방을 거듭하고 있다.
알테오젠(-2.30%), 에코프로(-3.10%), 에코프로비엠(-4.49%), 주성엔지니어링(-2.63)%, 레인보우로보틱스(-1.46%), HLB(-1.86%) 등 대부분이 내림세다.
원/달러 환율, 하락 흐름 지속 여부가 관건
이날 서울외환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기준 1329.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앞서 환율은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고, 20일 장중에는 1325원대까지 내려가며 약 2년 만의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환율 하락은 원화 가치 상승을 의미한다. 이는 수입물가와 달러 표시 비용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수출기업에는 환산 매출 측면에서 부담이 될 수도 있다. 반면 중동 긴장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과 미국 국채금리 상승은 달러화 수요를 자극할 수 있는 요인이다. 이 때문에 원화 강세가 장중에도 지속될지, 글로벌 위험회피 심리가 환율 방향을 바꿀지가 시장의 관심사다.
시장 전문 기관들은 코스피가 5,733선으로 하락 출발한 이후 장중 낙폭을 키우는 국면인 만큼, 외국인의 현·선물 매매 동향과 환율의 추가 상승 압력 여부를 예의 주시하며 단기 리스크 관리에 집중해야 한다고 진단하고 있다.
이날 오전 국내 증시는 미국 기술주 반등이라는 긍정적 재료보다 지정학적 불안과 금리 상승, 외국인·기관 매도라는 부담에 더 민감하게 반응했다. 개인의 저가 매수가 지수 하단을 지지할 수 있지만, 외국인 매도세가 진정되지 않는다면 반등의 지속성을 확보하기는 쉽지 않다.
증시 전문가들은 향후 장세를 판단할 때는 외국인의 매도 규모 변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낙폭 축소 여부, 코스닥 주요 성장주의 반등 여부, 원·달러 환율의 움직임을 종합적으로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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