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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 시황] 8거래일 만에 낙폭 만회 시도 나선 코스피, 반도체 대형주 중심 저가 매수세 유입
১৬/১০/২০২৬

10월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원/달러 환율,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들이 표시돼 있다. (연합)
10월 중순으로 접어든 16일 금요일, 전일 대한민국 증시를 뒤흔들었던 ‘검은 목요일’의 거센 폭풍우가 지나가고 국내 증시는 일단 숨 고르기와 함께 저가 매수세를 유입하며 반등을 시도하는 국면으로 출발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99.77포인트(1.80%) 오른 5653.99로 상승 출발해 현재까지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장 초반 한때 5662.30(+1.95%)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후 오름폭을 일부 반납해 상승률을 0.65%(5590.33)까지 줄이기도 했다.
전날 코스피 시장과 코스닥 시장 양대 마켓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는 등 7% 이상의 극심한 폭락 장세를 연출했던 국내 증시는, 글로벌 자금의 일방적인 이탈 속에서도 과도한 낙폭에 따른 기술적 반등 흐름을 모색하고 있다. 전일 코스피는 외국인 투자자의 대규모 투매 물량에 밀려 5,554.22선까지 주저앉았으나, 이날 장 초반에는 낙폭을 다소 줄이며 매수와 매도 간 공방이 팽팽하게 전개되고 있다.
전일(15일) 국내 증시를 붕괴시킨 주범은 단연 외국인 투자자의 거센 매도 공세였다. 전 거래일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무려 3조 6,340억 원이라는 사상 초유의 거대 자금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강타했다. 이달 들어서만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증시에서 팔아치운 누적 순매도 규모는 무려 18조 원을 넘어섰다.
특히 외국인 순매도 물량의 약 71%에 달하는 2조 5,685억 원이 국내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에 집중적으로 쏠렸다. TSMC와 ASML 등 글로벌 반도체 밸류체인 기업들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고금리 장기화와 AI 인프라 투자 비용에 대한 자금 조달 우려(예: 코어위브 회사채 금리 15% 육박 등), 미국 CPI(3.7%) 및 PPI(6.3%) 인플레이션 지표 부담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반도체 밸류에이션을 강하게 압박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외국인의 무차별적인 ‘팔자’ 공세에 맞서 개인과 기관은 대규모 저가 매수 방어전에 나섰다. 전일 개인과 기관은 합산하여 약 2조 9,800억 원어치의 주식을 쓸어 담으며 낙폭 방어에 사활을 걸었으나, 수급의 일방적 쏠림을 온전히 받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편, 코스닥 시장에서도 전날 외국인은 2,177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코스피와는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으나, 개인과 기관이 각각 667억 원, 1,632억 원 매도 우위를 기록하며 전반적인 투자 심리 위축을 비껴가지 못했다.
이날 코스닥은 11.35포인트(1.49%) 오른 772.17로 출발해 등폭을 키우고 있다.
기관·개인 매수세 VS 외국인 매도세 구도 지속
이날 오전 10시 현재, 전일의 패닉 장세에서 벗어나 안정을 찾으려는 매수세와 차익실현 및 리스크 관리 매물이 충돌하고 있다. 오전장 중반 실시간 수급 집계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전일의 충격 이후 매도 강도를 다소 조절하고 있으나 여전히 코스피 시장에서 약 4,000억 원~5,000억 원 규모의 순매도 우위를 지속하며 보수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전일 하락장에서 거액의 자금을 투입해 물량을 받아냈던 기관 투자자는 금융투자 중심을 위주로 약 2,000억 원대 순매수로 돌아섰으며, 개인 투자자 역시 지수 추가 하락을 저가 매수의 기회로 삼아 약 3,000억 원 규모의 순매수세를 유입시키며 지수 하단을 탄탄하게 지지하는 양상이다.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일일 순매도 규모가 3조 원대에서 대폭 축소되어 진정 국면에 접어드는지가 향후 국내 증시가 단기 바닥을 다지고 안정을 찾을 수 있는지 판가름하는 첫 번째 분기점이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코스닥에서도 개인과 기관의 순매수가 나타났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855억원, 209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고 외국인은 1092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 중이다.
코스피 상위 주요 종목들, 일제히 반등 시도
이날 오전 10시 현재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주요 종목들은 전일의 기록적인 폭락세에서 벗어나 일제히 반등 시도를 나타내고 있다. 전날 10% 안팎의 대폭락을 기록했던 반도체 대형주는 과매도 구간에 진입했다는 인식 덕분에 매수세가 유입되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4,500원(약 2.14%) 반등한 21만 4,500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전일 3분기 잠정 실적의 호조(영업이익 107조 원대)에도 불구하고 '뉴스에 팔아라'는 식의 셀온(Sell-on) 매물과 AI 수익성 우려로 9.48% 급락하며 21만 원 선까지 밀렸으나, 이날 오전 소폭 고개를 들며 회복을 시도하고 있다. 다만 10월 한 달간 누적 하락률이 20%를 웃돌고 있어 본격적인 추세 전환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2만 7,000원(약 2.14%) 상승한 128만 9,000원선을 기록 중이다. 전일 11.06% 급락하며 126만 2,000원까지 추락했던 충격에서 벗어나 강보합 흐름을 보이고 있다. 10월 들어 대만 TSMC(-1.6%)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폭이 컸던 만큼(약 28.9% 하락), 가격 메리트를 노린 저가 매수세가 집중되는 양상이다.
SK스퀘어(+2.75%) 등 일부 지주 및 IT 관련 대형주가 반등 선두에 서 있으며, 이차전지, 바이오, 자동차 등 전일 동반 급락했던 코스피 대형주들도 저가 매수 유입과 함께 일제히 1~2%대 반등세를 기록하며 지수 방어에 힘을 보태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알테오젠,, 피에스케이홀딩스, 삼천당제약 등이 5~7%대로 상승했으며, 에코프로는 보합, 에코프로비엠은 약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원/달러 환율, 전일 대비 3.0원 내린 1341.5원에서 출발
주식 시장의 급격한 변동성과 발맞추어 외환 시장 역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상존하는 가운데, 미 국채 금리 변동성과 연동되어 민감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전일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금리는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인해 하락 압력을 받아, 주식과 채권이 동시에 흔들리는 디커플링 양상이 나타기도 했다.
이날 오전 9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주간 종가 대비 3.0원 내린 1341.5원을 기록했다. 현재 외환 당국의 미세조정 경계감과 함께 시장 참가자들은 다가오는 대외 이벤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오는 22일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와 28일 열릴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향후 환율 방향성과 국내 증시의 중장기 밸류에이션을 결정할 핵심 분기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재 국내 증시는 7거래일간 20% 가까운 급격한 조정을 겪으며 ‘비관의 정점’을 통과하고 있다. 기업들의 본질적인 펀더멘털과 실적은 견고함에도 불구하고, 고금리 환경과 신용 융자(빚투) 물량에 따른 연쇄 반대매매 우려, 그리고 글로벌 AI 수익성 논란이라는 삼중고가 겹치면서 시장의 체력이 크게 소모된 상태다. 오늘 아침 나타난 반등이 단순한 기술적 반사 매수세에 그칠지, 아니면 연이은 폭락장을 마감하고 추세적 안정세로 이어지는 발판이 될지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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