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청년 의식조사 주요 지표 (출처: 대한상공회의소)
한국 미혼 청년의 결혼 의향이 일본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결혼을 위해 필요한 조건으로는 고용과 소득 안정, 주거비 부담 완화 등 경제적 기반이 주요하게 꼽혔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공개한 ‘한일 청년 의식조사’에 따르면 한국 미혼 청년의 81.4%가 결혼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일본 미혼 청년의 결혼 의향은 57.6%로, 한국이 23.8%포인트 높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 6~7월 한국과 일본에 거주하는 만 20~39세 청년 각각 2000명씩 총 4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한국 미혼 청년의 결혼 의향을 세부적으로 보면 ‘결혼하고 싶은 상대를 만나면 결혼하고 싶다’는 응답이 37.1%로 가장 많았다. 이어 ‘가능하다면 언젠가는 결혼하고 싶다’ 35.7%, ‘당장이라도 결혼하고 싶다’ 8.6% 순이었다. ‘평생 결혼할 생각이 없다’는 응답은 18.6%였다.
자녀에 대한 인식에서도 한일 청년 간 차이가 확인됐다. 한국 청년의 76.8%는 한 명 이상의 자녀를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상적인 자녀 수로는 ‘2명’이 52.6%로 가장 높았다. 이어 ‘1명’ 17.0%, ‘3명 이상’ 7.3% 순이었다. 일본 청년 가운데 자녀를 원하는 비율은 50.5%였다.
결혼을 위한 현실적인 조건으로는 경제적 안정이 가장 중요하게 꼽혔다. 한국 청년은 ‘본인·배우자의 고용과 수입 안정’을 51.8%로 가장 많이 선택했으며, ‘주거비 부담 완화’ 47.1%, ‘출산·양육 환경’ 32.6%, ‘가사·육아 분담 문화’ 29.6%, ‘만남 기회 제공’ 21.8%가 뒤를 이었다.
일본에서도 ‘고용·수입 안정’이 41.1%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만남 기회 제공’을 선택한 비율은 26.4%로 한국보다 높았다.

출처:듀오
자녀를 낳아 기르기 위한 조건으로는 양국 모두 ‘경제적 부담 완화’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한국은 56.0%, 일본은 46.7%였다.
결혼정보회사 듀오는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두고 청년층이 결혼과 출산 자체에 부정적이라기보다 안정적인 생활 기반과 배우자 선택을 함께 중요하게 보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한국 미혼 청년의 경우 결혼 의향이 80%를 넘는 가운데 ‘결혼하고 싶은 상대를 만나면 결혼하고 싶다’는 응답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결혼 여부뿐 아니라 자신과 잘 맞는 배우자를 만나는 과정도 주요 고려 요소라는 설명이다.
듀오는 최근 20~30대 회원 가운데 비교적 이른 시기부터 결혼관과 배우자 조건을 구체적으로 정리하고 결혼을 준비하려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단순히 혼인 시점을 앞당기기보다 자신의 가치관과 생활방식에 맞는 상대를 찾는 데 비중을 두는 경우가 많다는 설명이다.
듀오 관계자는 “청년층의 결혼 의향이 여전히 높은 가운데 경제적 안정과 배우자 선택을 함께 고려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며 “결혼 자체보다 자신과 잘 맞는 상대와 안정적인 관계를 만드는 과정을 중요하게 보는 회원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