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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 시황] '외인 투매 폭탄'에 코스피 6,000선 턱걸이… 삼성전자·SK하이닉스 동반 급락
১৩/১০/২০২৬

10월 1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와 SK하이닉스, 삼성전자 주가가 표시돼 있다. (연합)
9월 13일 국내 증시가 외국인 투자자들의 거센 매도 공세에 직면하며 기록적인 폭락 장세를 연출했다. 전날에 이어 대규모 물량이 출회되면서 코스피 지수는 단숨에 5% 이상 주저앉아 6,000선 지지를 위협받는 아슬아슬한 장 피날레를 맞았다. 글로벌 반도체 업황을 둘러싼 불안감과 수급 쏠림 해소 과정에서의 매물 출회가 겹치면서 시장 전반이 크게 얼어붙은 모양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48.89포인트(-5.46%) 급락한 6,035.35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소폭 내린 6,186.08로 출발했으나, 개장 직후부터 기관과 외국인의 매물 폭탄이 쏟아지며 낙폭을 키웠다. 장중 한때 5,911.11선까지 밀려나며 6,000선이 일시적으로 붕괴되기도 했으나, 장 마판 저가 매수세가 일부 유입되며 간신히 6,030선 위로 회복하며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 시가총액은 4978조 83330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7월 30일 이후 약 두 달 반 만에 5천조 원 선을 밑돌게 됐다.
코스닥 지수 역시 하단을 지지하지 못하고 약세 흐름을 보였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1.43% 하락한 837.03에 마감하며, 유가증권시장의 충격파를 고스란히 이어받았다. 대형주 중심의 패닉 셀링(공황 매도)이 중소형주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된 하루였다. 올해 코스닥 장중 고점(1,229.42, 4월 27일) 대비로는 약 32% 낮은 수준이다.
외국인의 4조원대 대규모 투매와 수급 불균형
이날 증시 급락의 진앙은 단연 외국인 투자자들의 무차별적인 '팔자' 공세였다.
외국인 투자자는 이날 하루 동안만 코스피 시장에서 수조 원대(약 4조 5,000억 원 규모)에 달하는 주식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지난 주말부터 이어진 외국인의 거센 물량 출회는 국내 증시의 밸류에이션 부담 가중 및 글로벌 포트폴리오 조정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기관투자자는 외국인의 대규모 물량을 온전히 받아내지 못한 채 지수 방어에 한계를 보였다. 금융투자 및 연기금을 중심으로 매도 우위 (1조6천902억원)를 기록하며 지수 하락 압력을 가중시켰다.
개인투자자는 지수가 급락하는 틈을 타 저가 매수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며 홀로 대규모 순매수 (2조2천271억원) 우위를 기록했다. '동학개미'들의 강한 매수세가 유입되며 지수의 추가 낙폭을 방어하려 안 힘을 썼으나, 외국인의 압도적인 물량 공세를 막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1천908억원을 순매도했다. 그러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천398억원과 429억원 매수 우위로 지수에 상방 압력을 가했다.
반도체 투톱 포함 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그야말로 '초토화'의 추락
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그야말로 '초토화'되었다. 특히 지수 견인차 역할을 해왔던 반도체 대형주들이 일제히 급락세를 보이며 전체 지수를 끌어내렸다.
중국 메모리반도체 기업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가 서버용 반도체를 연내 출시할 것이란 소식에 이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각각 7.29%, 10.09% 미끄러졌다.
삼성전자는 외국인과 기관의 집중 매도 표적이 되면서 전 거래일 대비 큰 폭으로 하락 마감했다. 최근 자사주 매입 등의 안전판 효과가 희석된 가운데, 글로벌 기술주 약세 여파를 직격으로 맞으며 주가가 큰 폭으로 밀려났다.
SK하이닉스의 낙폭은 더욱 가팠다. SK하이닉스는 장중 한때 148만 9,000원 선까지 추락하며 전장 대비 7%가 넘는 급락세를 연출하는 등 결국 10.09% 추락하며 장을 마쳤다. 메모리 반도체 고점 논란 및 중국 경쟁사들의 추격 우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투자 심리를 크게 악화시켰다.
지난 5거래일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15.94%, 21.66% 하락했고 시총은 각각 258조원, 292조원 쪼그라들었다.
기타 시가총액 상위 종목: 자동차, 이차전지, 플랫폼 등 전 업종에 걸쳐 파란 불(하락)이 켜졌다. 시총 상위권에 포진한 대형 우량주 대부분이 3~6%대의 하락률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을 깊은 시름에 빠지게 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알테오젠(-3.02%), 에코프로비엠(-2.08%), 레인보우로보틱스(-1.92%)는 약세였고 주성엔지니어링(3.56%), 에코프로(1.31%), 리노공업(1.92%)은 상승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 증시 급락과 맞물려 10원 상승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국내 증시의 가파른 하락세와 외국인의 역송금 수요 및 달러 선물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압력을 받았다.
외국인 국내 증시 투매와 매크로 악재에 달러·원 환율이 하루 만에 10원 상승했다. 반도체 수출기업 달러 매수 물량이 장중 연저점을 찍기도 했지만, 대외 리스크가 결국 상단을 끌어올렸다.
이날 오후 3시 30분 마감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0.0원 상승하며 1,345.1원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오전 1331.2원까지 하락하며 이틀 연속 연저점을 경신했다. 반도체 수출 기업들의 달러 매수 수요가 계속된 결과로 풀이된다.
증시 주체들의 자금 이탈 우려와 맞물려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면서 달러화는 강세를 나타냈다. 다만 외환 당국의 미세조치 경계감 등으로 인해 1,350원 선 돌파는 일단 저지되는 양상을 보였다. 하지만 외국인 증시 순매도와 고유가, 고금리가 부추긴 달러 강세 압력을 견디긴 역부족이었다.
재정환율인 엔·원 환율은 100엔당 845.05원을 기록했고, 위안·원 환율은 199.84원에 마감하며 주변국 통화 대비 원화 약세 압력이 지속됐다.
증권가 전문가들은 이날의 급락 장세에 대해 "실물 경제 지표나 수출 호조세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반도체 섹터의 단기 밸류에이션 부담과 외국인 수급의 일방적인 이탈이 맞물린 결과"라고 진단했다.
특히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와 국내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할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앞두고 관망 심리가 극에 달한 상태다. 단기적으로는 외국인의 선물 매매 패턴과 반도체 대형주의 반등 여부가 코스피 6,000선 안착을 판가름할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 참여자들은 무리한 레버리지 투자보다는 대외 경제 지표의 추이를 확인하며 보수적인 리스크 관리에 집중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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