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샘 유로 500 젠
국내 인구 이동자 수가 5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홈 인테리어 시장의 무게중심이 '이사'에서 '거주'로 이동하고 있다. 지난해 인구 이동자 수는 611만8000명으로 1974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전국 아파트의 56.7%가 준공 후 20년이 지난 노후 주택이라는 점도 실거주 상태에서의 리모델링 수요를 자극하는 요인이다.
한샘은 이 같은 흐름에 맞춰 살고 있는 집을 필요한 곳만 선택적으로 고치는 '스테이모델링(Stay-modeling)'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스테이모델링은 이사를 가지 않고 부엌, 욕실, 수납 등 특정 공간만 시공해 공사 기간과 비용 부담을 낮추는 방식이다. 소음과 먼지, 긴 공사 기간 등 실거주 리모델링의 고질적인 불편함을 해소하는 데 집중한 것이 특징이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욕실 분야에서 나타났다. 통상 일주일가량 소요되던 욕실 리모델링을 단 2일 만에 마칠 수 있는 '이지바스' 시리즈가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지난 2월 출시된 '이지바스5'는 출시 2개월 만에 매출이 3.8배 늘었다. 규격화된 모듈 부재와 표준화된 공정을 적용해 시공 효율을 극대화한 결과다.
디자인 경쟁력도 강화했다. 최근 출시된 '이지바스7'은 무몰딩 심리스 디자인과 조적 시공 솔루션을 적용해 이음매 없는 마감을 구현했다. 벽과 바닥을 유사한 색상으로 맞춘 톤온톤 구성을 통해 공간이 넓어 보이는 효과를 줬으며, 국가공인시험기관(KOLAS) 인정 연구소의 테스트를 거쳐 품질 신뢰성까지 확보했다.
주방과 수납 공간 역시 부분 시공을 통한 효율화가 진행 중이다. 올해 7~8월 한샘의 키친 브랜드 '키친바흐'와 '유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다. 프리미엄 수납가구 '시그니처' 매출도 7% 늘어나는 등 부분 공사 카테고리 전반이 활기를 띠고 있다.

▲ 한샘 이지바스7
특히 '유로 500' 키친은 60여 가지 모듈형 아일랜드를 통해 라이프스타일에 따른 맞춤 설계를 지원한다. 가전을 숨기는 히든 수납 구조와 엔지니어드 무늬목 소재를 활용해 실거주 중에도 고급스러운 연출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시그니처 드레스룸'은 별도의 벽 공사 없이 후면 월패널과 슬림 프레임을 설치하는 방식으로 시공 부담을 덜어냈다.
한샘은 앞으로도 스테이모델링 트렌드에 발맞춰 부분공사 상품군을 지속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소비자가 예산과 일정을 사전에 명확히 파악할 수 있도록 견적 및 공정 안내 체계를 표준화하고, 전국 시공 인프라를 활용해 균일한 시공 품질을 보장하는 데 역량을 집중한다.
한샘 관계자는 “스테이모델링이 리모델링의 진입 장벽인 공사 기간과 선택의 폭 문제를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양한 공간과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된 부분공사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실거주 중심의 인테리어 시장을 선도해 나갈 방침이라”고 덧붙혔다.
비지니스코리아 최문희 기자 (Businesskorea)